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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았던 손흥민 프리킥골, 아시안컵 최고의 골 후보…한국 실점 2개도 후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나왔던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골이 대회를 빛낸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다만 8명의 최고의 골 후보 가운데 2개는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장면이라 아쉬움도 남겼다.AFC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올해의 골 후보에 따르면 손흥민의 호주전 프리킥골은 대회에서 터진 132골 가운데 가장 빛난 골 장면 중 하나였다. 손흥민의 프리킥골 등 8개의 후보가 추려진 아시안컵 최고의 골은 오는 25일까지 AFC 홈페이지를 통한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끄는 짜릿한 역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호주전 프리킥골 전까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는 데 그쳐 손흥민도, 팬들도 아쉬움이 컸던 순간에 터진 골이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AFC는 “한국은 당시 정규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손흥민이 직접 역전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왼쪽 구석에서 멋진 프리킥을 날렸고, 이 프리킥은 손을 뻗은 매튜 라이언 골키퍼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이 됐다”고 소개했다.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졸전 이후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에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호주를 상대로도 손흥민의 프리킥 골 덕분에 2경기 연속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둬 더욱 화제가 됐다.다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지도력으로는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없었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는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여정에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의 골 8개의 후보군 가운데 한국의 실점 장면이 2개나 포함된 건,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10실점을 허용해 아시안컵 출전 이래 역대 처음으로 ‘최다실점팀’ 불명예까지 썼다.후보에는 한국과의 4강전 당시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50여m를 드리블해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던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 그리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민재와 조현우 사이로 칩슛을 날려 득점한 말레이시아의 파이살 할림의 골 장면이 각각 포함됐다.이밖에 일본의 나카무라 게이토의 베트남전 골,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오만전 골, 태국 수파촉 사라파트의 우즈베키스탄전 골,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의 카타르전 골, 카타르카타르 하산 알하이도스의 중국전 득점 장면도 후보에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4.02.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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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우승 확률 단 2.4% 차…한국 꺾은 요르단 vs 이란 누른 카타르 운명의 한판

단 2.4% 포인트 차이. 우승 트로피를 두고 요르단과 카타르가 격돌한다. 요르단과 카타르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개최국 카타르의 우승 확률이 근소하게 앞선다. 카타르의 우승 확률은 51.2%, 요르단은 48.8%다.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다. 두 팀 모두 경쟁력을 증명했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카타르는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던 이란전에서는 운도 따랐지만,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를 앞세워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게 호재다.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아 최강’ 입지를 굳건히 다지려고 한다. 만약 카타르가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 이란(3연패),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요르단은 4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한국을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한국이 자랑하는 이름값 높은 공격진을 완벽히 틀어막았고,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를 앞세운 위협적인 역습으로 완승을 거뒀다.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에 도전한다. 이번이 아시안컵 다섯 번째 출전인 요르단은 2004년과 2011년 대회 때 거둔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는다면, 요르단 축구 역사상 길이 회자할 업적을 남기게 된다.양 팀의 우승 의지는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카타르 살라’ 아피프는 4강전을 마친 후 “팬들과 우리 곁을 지켜준 모든 분께 축하를 전한다. 승리는 쉽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지만,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요르단 공격의 핵심 알타마리는 한국을 꺾은 후 “한 달 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꿈꿨는데, 이제 그 꿈이 거의 현실이 됐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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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카타르 살라’ 앞세워 아시아 최강 증명할까…아시안컵 2연패 도전

‘카타르 살라’ 아프람 아피프(알 사드)를 앞세운 카타르가 ‘우승’에 도전한다. 카타르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대회 초반부터 순항했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란과 준결승전은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카타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란에 선제 실점했지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슈팅이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등 운도 따랐지만,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카타르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아피프가 이번 대회 주인공이다. 플레이 스타일 덕에 ‘카타르 살라’로 불리는 아피프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몰아쳤다. 사실상 1골만 더 넣으면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그의 기량은 이란전에서도 빛났다. 이란 수비진을 앞에 두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요르단과 결승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1순위’다. 아피프를 앞세운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자국에서 파티를 열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아시아 최강’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과 한국이 이번 대회 각각 8강과 4강에서 짐을 쌌다. 카타르는 또 다른 아시아 최강국으로 여겨지는 이란까지 잡으면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승 의지는 확실하다. 방심 없이 마지막 한 판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에이스’ 아피프는 4강전 승리 후 “이번 아시안컵은 홈에서 치르는 두 번째 대회이며 우리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때마다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팬들과 우리 곁을 지켜준 모든 분께 축하를 전한다. 승리는 쉽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지만,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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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韓 공포’ 요르단, 역대 최초 ‘우승’ 새 역사 쓸까…“꿈이 거의 현실이 됐다”

한국에는 공포의 팀이 된 요르단이 새 역사 작성에 도전한다. 요르단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은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돌풍의 팀’인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컵 역대 최초 4강에 진출한 요르단은 FIFA 랭킹 23위 한국을 완벽히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콤팩트한 수비,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을 앞세운 공격수들의 역습 등을 앞세운 요르단은 이미 저력을 증명했다. 또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역대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은 내친김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고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번이 아시안컵 다섯 번째 출전인 요르단은 2004년과 2011년 대회 때 거둔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사실상 결승에 오른 것만 해도 ‘대성공’이다. 하지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요르단 선수단의 승리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한국과 4강전 승리 후 “한 달 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꿈꿨는데, 이제 그 꿈이 거의 현실이 됐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아시아 정상 등극이란 꿈을 이루려면, ‘홈팀’ 카타르를 넘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는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카타르는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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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이끈 황금 발…정우영, 결승전에서도 주인공 [항저우 2022]

‘역대급 2선’이라는 평가가 모자라지 않았다. 황선홍호 ‘No. 7’ 정우영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빛났다.정우영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기록, 자칫 넘어갈 흐름을 되찾으며 황선홍호의 역전승에 기여했다.이날 전까지 6경기 23득점 2실점을 기록한 황선홍호였으나, 전반 1분 20초 만에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2년 전부터 이어진 한일전 0-3 악몽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하지만 황선홍호에는 ‘득점왕’ 정우영이 있었다. 그는 전반 27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결승전에서 벌어진 위기 상황에서, 흐름을 되찾는 득점이었다. 다시 여유를 찾은 황선홍호는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시종일관 일본을 압박했고, 후반 11분 조영욱의 역전 골까지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한편 정우영은 이날 득점으로 대회 7경기 8골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조별리그 쿠웨이트전 해트트릭·16강 키르기스스탄전 멀티 골·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에 이어, 결승전 동점 골까지 모두 순도 높은 득점이었다. 당초 정우영은 조별리그 쿠웨이트전 해트트릭 이후 “손흥민 형의 등번호라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러운 점도 있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으나,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7번의 존재감을 뽐냈다. 정우영은 지난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한국인 4번째로 AG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팀의 우승까지 책임진 ‘황금 발’이었다. 동료들과 합작한 특유의 시계 세리머니는 대회 기간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이제 정우영의 시선은 다시 유럽 무대로 향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한 그는 이미 공식전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해 팀 내 입지를 다진 상태다. AG 대표팀 소집 전 ‘친정팀’ 프라이부르크전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AG에서의 맹활약을 다시 소속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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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멀티 골'로 '격투 축구' 이겨냈다…4강전 2-1 승리, '한일전'서 AG 3연속 우승 도전 [항저우 2022]

황선홍호가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4강에서 꺾으며 결승에서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놨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이번 대회 최고의 강적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지난 중국과 8강전에서 벤치에 앉혔던 이강인이 선발부터 함께 했다. 결승을 위한 황 감독의 전력 집중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 중이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 이번 대회 한국에는 결승전 이상으로 중요한 빅 매치였다.강적을 상대로 초반부터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55초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옆에 있던 홍현석에게 볼을 밀어줬다. 홍현석이 전방으로 툭 찍어 차 엄원상에게 연결했고, 절묘하게 라인을 깬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정우영은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고, 한국 선수단은 포효했다. 완벽한 세트 피스였다. 정우영의 이번 대회 6호 골.선제 득점 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역시 이전과는 달리 상대 수비진을 뚫는 데 애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4분 백승호가 상대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 막판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 38분 득점 1위 정우영의 멀티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머리로 박스 안에 전달한 공을 이한범이 버텨내며 사수했다. 이어 정우영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7호 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양 팀은 추가 시간 동안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고, 후반에도 오가는 득점 없이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가 반복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전반 41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이강인을 막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엘보우'를 날려 심판에게 노란 카드를 받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레드카드를 줘도 되는 반칙"이라고 할 정도로 거칠었다. 의도성도 다분했다. 이강인은 한참이나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황선홍 감독까지 분노했다. 조영욱이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하는 순간, 공중에 뜬 조영욱을 밀었다.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순간 밀어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조영욱이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쓰러졌는데, 마침 주변에 있던 황선홍 감독은 주심을 향해 "파울! 파울!"을 외쳤다. 대기심이 황 감독을 말렸지만, 좀체 화를 가라앉히기 힘든 반칙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18분경 엄원상이 상대 반칙을 얻어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에는 연결하지 못했다. 오른쪽을 돌파하다 우즈베키스탄 수비가 디딤발인 왼발에 태클을 걸어와 왼발목이 꺾였다.프리킥 기회 때 홍현석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어 후반 19분 황재원이 탈 압박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슈팅까진 잇지 못했다. 반칙을 당하던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던 엄원상은 이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안재준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에도 거친 태클을 한국에 가했다. 앞서 옐로 카드가 있었던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정면에서 태클로 조영욱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부리예프는 퇴장을 피하기 위해 태클 후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단호하게 카드를 꺼내 그를 퇴장시켰다. 한국은 경기 막판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43분 경 엄원상 대신 출전한 안재준이 송민규에게 패스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면서 추가 득점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우즈벡이 바로 득점 기회를 잡고 쿠세인 노르차예프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점프 후 슛을 시도했으나 키퍼 이광인이 먼저 공을 잡고 이를 막아냈다. 이광인은 노르차예프의 슛 시도가 위험하다고 지적, 잠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국의 승리가 뒤집어질 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어지지 않았다.3회 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홍콩과 4강전에서 승리한 일본과 우승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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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멀티골' 한국, 우즈벡전서 전반 2-1 리드…결승이 보인다 [항저우 2022]

황선홍호의 3연속 아시안게임 제패에 청신호가 켜졌다.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만난 4강전 전반을 2-1 리드로 마쳤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2-1로 리드,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이번 대회 최고의 강적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지난 중국과 8강전에서 벤치에 앉혔던 이강인이 선발부터 함께 했다. 결승을 위한 황 감독의 전력 집중이었다.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 중이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 이번 대회 한국에는 결승전 이상으로 중요한 빅 매치였다. 강적을 상대로 초반부터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55초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옆에 있던 홍현석에게 볼을 밀어줬다. 홍현석이 전방으로 툭 찍어 차 엄원상에게 연결했고, 절묘하게 라인을 깬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정우영은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고, 한국 선수단은 포효했다. 완벽한 세트 피스였다.선제 득점 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역시 이전과는 달리 상대 수비진을 뚫는 데 애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4분 백승호가 상대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 막판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 38분 득점 1위 정우영의 멀티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머리로 박스 안에 전달한 공을 이한범이 버텨내며 사수했다. 이어 정우영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7호 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양 팀은 추가 시간 동안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만약 한국이 후반에도 리드를 지키고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일본과 홍콩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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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골 1실점’ 퍼펙트 황선홍호, 최강 2선 앞세워 ‘지한파’ 카파제의 우즈벡 넘는다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대표팀이 최고의 2선 자원을 앞세워 2022 항저우 AG 결승행을 노린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AG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우승한 한국은 3연속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역대 최초 ‘AG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비로 여겨진 8강 통과도 수월했다. 황선홍호는 악명 높은 중국 안방의 분위기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어떤 멤버가 나와도 경기력이 유지되는 게 황선홍호의 강점이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에이스’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등 과감한 기용을 선보였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을 중심으로 꾸린 2선도 중국의 수비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대회 전부터 최전방이 ‘아킬레스건’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민규(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등 ‘역대급’ 2선 자원들의 발끝이 빛을 발했다. 빡빡한 AG 일정 속에도 체력 관리와 감각 유지를 한 2선 자원이 4강전에서도 선봉에 설 전망이다 결승 문턱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은 AG에서 한국과 악연이 있다. 1994 히로시마 대회 4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8강에서 만나 한국을 괴롭혔다. 당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3-3으로 연장 후반까지 맞서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어렵사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수장이 ‘지한파’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라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카파제 감독은 2011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30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카파제 감독이 이끈 U-23(23세 이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화성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당시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괴롭혔고, 카파제 감독은 한국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계획한 운영 방식임을 이야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년 전 한국과 대등하게 싸운 팀을 이번 대회에 데려왔다. 와일드카드 없이 2000년대 출생 선수로만 팀을 꾸린 우즈베키스탄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다. 다만 이전처럼 끈덕지게 한국을 괴롭힐 가능성이 상당하다. 황선홍 감독은 8강전 승리 후 “우즈베키스탄은 직선적이고 파워풀하다. 같이 힘 싸움을 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 신중하게 접근해 반드시 결승에 갈 수 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0.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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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자신감 속 방심 경계 황선홍 감독, 이제 2승만 남았다 [항저우 2022]

"지금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 한 번 더 물러나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신중하게 접근해 반드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황선홍 축구 대표팀 감독의 말에는 8강전 승리에 대한 기쁨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웃지도 않았고, 방심도 없었다. 샴페인은 어디까지나 우승이 결정된 후여야 하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말 그대로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은 앞서 키르기스스탄과 16강에서 5-1로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황선홍 감독은 1점을 내준 허술한 플레이, 그리고 먼저 2점을 내고도 흐름을 잇지 못한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더 크게 남긴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나타난 황선홍 감독은 달랐다. 표정은 여전히 진지했지만, 내용에는 승리에 대한 기쁨이 충분히 차 있었다. 황 감독은 "좋은 승부를 했다. 최선을 다해준 중국팀 감독,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많은 축구팬들이 축구로 즐거웠을 것 같다"며 "첫번째 골이 경기에 안정감을 줬다. 이제 두 걸음 남았다. 우리 선수들과 앞만 보고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실제 선수들에게는 어땠을까. 고영준은 혼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16강전이 끝난 후에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하루 쉬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좀 풀었다. 감독님께서도 방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냥 우리 선수들이 할 일을 계속 강조해주셨다"고 전했다. 승부수가 통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팀의 핵심으로 꼽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을 하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빼고 송민규(전북)와 고영준(포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 송민규와 고영준, 조영욱은 이날 경기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고, 특히 송민규는 전반 결정적인 추가골로 승리에 이바지했다.황선홍 감독은 "충분히 계산한 부분이다. 상대에 맞춰 선발을 꾸렸고 우리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들 너무 좋았다. 누굴 내세워도 제 몫을 해주는 상황"이라며 "전방에서 압박하고, 에너지를 공격에 많이 쏟고 있다. 그래서 조영욱을 제외하면 90분을 소화하는 선수가 없는 거다. 이번 대회 하기 전부터 이미 공격수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다 했다"고 설명했다. 부담되는 매치업. 선수들이 단단해진 게 컸다. 16강전 황 감독에게 지적받았던 모습은 이날 전혀 찾아보기 어려웠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런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분위기나 이런 경기를 즐길 줄알아야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랬으면 했다"며 "내색은 안했지만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아주 적절하게 잘 오갔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우리 팀 전체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한국의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승리한다면 일본-홍콩전의 승자와 7일 결승에서 맞다툴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직선적이고 파워풀하다. 같이 힘싸움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신중하게 접근해 반드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선제골의 주인공 홍현석도 "선수들도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강한 상대라 생각한다. 피지컬도 좋고, 볼도 다들 잘 찬다. 유럽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아 강하다고 본다"고 경계하면서도 "우리가 우리 할 일을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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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시비 없었다, 실력으로 눌렀다…한국, 홈 중국 2-0 꺾고 4강서 우즈벡 만난다 [항저우 2022]

우려했던 판정 시비는 없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의 함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용해졌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상대로 완벽히 승리하며 '공한증'을 이어갔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16강전까지와는 다른 결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이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엔트리에서 뺀 것. 대신 송민규와 고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4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중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전반 도중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볼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9월 30일) 열렸던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경기와 같은 편파 판정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정확한 판정 덕에 선제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 번 볼 소유권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끈질기게 공을 쫓아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전반 21분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홍현석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0분 후 송민규가 오른발 감아치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4분 드디어 추가골이 나왔다. 황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털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전했다. 중국 골키퍼가 이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쇄도해 들어온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후반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18분에는 아껴뒀던 이강인과 정우영, 그리고 엄원상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중국을 압박하며 경기르 2-0 승리로 마무리했다.승리만큼 인상적인 게 압도적인 홈 관중의 기세에 눌리지 않은 한국 선수단이다. 총 5만석이 넘는 황룽 스포츠 센터를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짜요(힘내라)'를 외치며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장내 방송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경기장을 울릴 정도였다. 선수들은 위축될 법 했으나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 오히려 득점 후 중국 팬들 보란듯, '외쳐봐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기세에 맞섰다. 선제골을 넣은 홍현석은 물론 추가골에 성공한 송민규도 두 손을 귀에 붙이며 활짝 웃었다. 오히려 득점이 나올수록, 중국 팀의 흐름이 풀리지 않을수록 홈 관중들의 소리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가장 우려했던 8강을 순조롭게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제 4강에 올라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을 두고 겨루며 본격적으로 메달 도전에 나선다. 물론 한국의 목표는 메달이 아니다. 4연속 우승이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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